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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후신경통 — 신경이 남긴 통증의 흔적

백신의 한계부터 항바이러스제 골든타임·가바펜티노이드·캡사이신 패치까지 — 신경병성 통증의 치료 구조와 입증 가능한 통증의 보험 전략

약 5분 읽기 · Updated 2026-06

대상포진후신경통 — 신경이 남긴 통증의 흔적

백신의 한계부터 항바이러스제 골든타임·가바펜티노이드·캡사이신 패치까지 — 신경병성 통증의 치료 구조와 입증 가능한 통증의 보험 전략 | 한국인의 질병과 치료비 45화


68세 여성이 옆구리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잡혔다.

처음에는 따끔거리는 느낌이 먼저였고, 며칠 후 붉은 발진과 물집이 띠처럼 한쪽으로만 번졌다.

"대상포진입니다. 지금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해야 합니다."

발진은 2주 만에 가라앉았다. 그런데 통증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발진이 다 나았는데 왜 더 아픕니까?"

"대상포진 자체는 나았지만, 바이러스가 신경을 손상시키면서 남긴 흔적입니다. 대상포진후신경통입니다. 발진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통증 치료가 필요합니다."

3개월이 지나도 통증은 계속됐다.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이상하게도 만지면 더 아프고, 정작 진통제는 잘 안 듣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경병성 통증의 특징입니다. 일반 진통제가 아니라 신경 자체를 다스리는 약이 필요합니다."


34화에서 섬유근육통을 다루며 "검사가 정상인데 아픈" 통증을 다뤘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그 정반대편에 있다 — 신경 손상이 명확하게 입증되는 통증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되면서 신경 자체를 손상시키고, 그 손상이 발진이 다 나은 뒤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통증 신호를 계속 만들어낸다.

이 화에서 대상포진의 발생 기전, 백신의 예방 효과와 한계, 급성기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골든타임, 그리고 대상포진후신경통의 단계적 치료 전략을 해부한다.


대상포진의 기전: 잠복했던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의 생애주기

소아기 수두(Varicella)를 앓고 나면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척수 또는 뇌신경의 감각신경절(Sensory Ganglion)에 평생 잠복한다.

면역력이 정상일 때는 바이러스가 억제 상태로 유지된다. 면역 노화, 면역억제 상태(질병·약물), 심한 스트레스가 잠복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유발한다.

재활성화된 바이러스가 해당 신경절에서 신경을 따라 피부로 이동하며 신경절-신경-피부 경로 전체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킨다 — 이것이 발진이 신경 분포를 따라 "띠 모양(Dermatomal Pattern)"으로 나타나는 이유이자, 동시에 신경 자체가 손상되는 이유다.

위험 인자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 고령(50세 이상에서 발생률·중증도 급증). 면역 노화로 바이러스 특이 T세포 면역이 자연스럽게 감소.

면역억제 상태: 21화·28화에서 다룬 면역억제제·생물학적 제제 사용 중인 환자, 16화에서 다룬 혈액암 환자, HIV 감염,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23화).

심한 스트레스·만성 질환: 당뇨(10화), 만성 신부전(11화·39화) 등.

역학

한국 성인의 평생 발생 위험 약 20~30%(고령 인구 증가로 발생률 상승 추세). 5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80세까지 살면 약 절반이 한 번 이상 경험한다는 추정도 있다.


대상포진의 임상 경과

전구기(Prodrome)

발진이 나타나기 1~5일 전, 해당 신경 분포 부위에 따끔거림, 화끈거림, 가려움, 둔한 통증이 먼저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는 진단이 매우 어렵다 — 단순 근육통, 협심증(흉부 발진 전 단계), 담석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흔하다.

발진기

띠 모양(편측성, 한쪽으로만)의 홍반 위에 수포(물집)가 군집해 나타난다. 신체 정중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 대상포진 발진의 가장 특징적인 소견 — 다른 피부 질환(26화에서 다룬 건선·아토피)과의 핵심 감별점.

흉부(가장 흔함), 안면(삼차신경 분포), 요천추부 순으로 흔하다.

수포는 7~10일에 걸쳐 가피(딱지)를 형성하며 2~4주에 걸쳐 치유된다.

특수 부위 침범 — 응급으로 다뤄야 하는 경우

안대상포진(Herpes Zoster Ophthalmicus): 삼차신경의 안분지 침범. 코끝에 수포가 생기면(허친슨 징후, Hutchinson's Sign — 비섬모신경 침범을 시사) 각막·눈 침범 위험이 높아 즉시 안과 협진이 필요. 각막염·포도막염으로 진행하면 19화에서 다룬 시력 손상 위험.

람세이헌트증후군(Ramsay Hunt Syndrome): 안면신경·청신경 침범. 귀 주위 발진 + 안면마비 + 청력저하·어지럼증 동반 — 안면마비가 영구화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

파종성 대상포진(Disseminated Zoster): 면역저하 환자에서 신경 분포를 넘어 전신으로 발진이 퍼지는 경우 — 16화·21화에서 다룬 면역억제 환자에서 위험.


진단

전형적인 임상 양상(편측성·신경 분포를 따르는 띠 모양 수포성 발진)으로 대부분 임상 진단이 가능하며 검사가 필수는 아니다.

진단이 모호한 경우(비전형적 양상, 면역저하 환자, 발진 없는 통증만 있는 경우):

PCR 검사(수포액에서 VZV DNA 검출): 가장 민감하고 빠른 확진법. 비용(급여): 5만~10만 원.

Tzanck 도말검사: 수포 바닥을 긁어 현미경으로 다핵거대세포 확인 — 단순포진바이러스(HSV)와는 구분하지 못한다는 한계.

무발진성 대상포진(Zoster Sine Herpete): 발진 없이 신경 분포를 따르는 통증만 나타나는 드문 형태 — 진단이 매우 어려워 혈청학적 검사나 PCR이 필요할 수 있다.


급성기 치료: 골든타임이 핵심

항바이러스제 — "발진 후 72시간 이내"가 가장 중요한 숫자

아시클로비르, 발라시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해 발진 지속 기간을 단축하고, 급성 통증의 중증도를 줄이며, 가장 중요하게는 대상포진후신경통(PHN)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춘다.

발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 시작이 원칙 — 이 시간 안에 시작해야 신경 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할 수 있다. 오프닝 사례에서 의사가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72시간이 지났더라도 새로운 수포가 계속 생기고 있거나, 안대상포진·면역저하 환자처럼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늦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권고된다.

비용(급여): 7~10일 치료, 본인 부담 1만~5만 원.

급성기 통증 관리

NSAIDs·아세트아미노펜(경증), 트라마돌(중등도, 38화에서 다룬 약한 오피오이드), 단기 경구 스테로이드(병용 시 급성 통증을 일부 줄인다는 근거가 있으나 PHN 예방 효과는 명확하지 않음 — 안대상포진·람세이헌트증후군에서는 적극 고려).

피부 관리

수포를 긁지 않고, 가피가 마를 때까지 청결을 유지. 세균 중복감염(드묾)이 동반되면 항생제 추가.


대상포진 백신: 예방의 두 세대

1세대 — 생백신(Zostavax, 조스타박스)

약독화 생바이러스 백신. 효과가 제한적(약 50% 내외, 연령이 높아질수록 효과 감소)이고 시간이 지나며 효과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이 한계.

면역저하 환자에서는 생백신이므로 사용 금기(16화·21화·23화에서 다룬 면역억제 환자들에서 특히 중요한 제약).

2세대 — 재조합 단백접합백신(Shingrix, 싱그릭스)

현재 표준이자 더 효과적인 백신.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단백질 항원 + 면역증강제(Adjuvant) 조합으로, 면역저하 환자에서도 사용 가능(생백신이 아니므로).

효과: 대상포진 예방 효과 약 90% 이상(50세 이상), 70세 이상 고령자에서도 효과가 잘 유지된다는 것이 1세대 대비 큰 장점. 대상포진후신경통 예방 효과도 매우 우수(약 90% 이상).

투여: 2~6개월 간격으로 2회 근육주사.

부작용: 접종 부위 통증·발적, 일시적 피로·근육통(특히 2회차에서 흔함, 1~3일 내 호전).

비용: 현재 한국에서 국가예방접종(무료)이 아닌 선택접종(비급여)으로, 2회 합산 약 40만~60만 원.

적응증: 50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권고. 면역저하 환자(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억제제·생물학적 제제 사용 중인 21화·28화의 환자들, 항암치료 중인 환자, 장기이식 후)는 대상포진 위험이 높아 더욱 적극적으로 권고되며, 일부 기저질환은 18세 이상부터 적응증이 확대된다.

이미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도 접종이 권고된다 — 재발 가능성이 있고, 재조합 백신은 자연 감염보다 더 강력하고 일관된 면역을 유도하기 때문.

백신의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90% 이상의 높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100% 예방은 아니다. 접종 후에도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돌파 감염), 다만 발생하더라도 중증도와 PHN으로 진행할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


대상포진후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

정의

발진이 치유된 후(또는 발진 발생 후 3개월 이상) 해당 신경 분포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는 상태.

역학

대상포진 환자의 약 10~20%에서 발생. 고령일수록 발생률·중증도가 모두 증가(60대 약 10~15%, 70대 이상 약 20~30%) — 급성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기 쉬운 고령층에서 오히려 합병증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역설적 구조.

발생 기전: 명확한 신경 손상

34화에서 다룬 섬유근육통의 중추 감작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PHN은 말초 신경 자체의 구조적 손상에서 시작된다.

바이러스가 감각신경절과 말초신경을 직접 파괴하며, 손상된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자발 발화(Ectopic Discharge)하거나, 손상된 부위의 신경이 재생되며 비정상적으로 연결(Aberrant Reinnervation)된다.

말초 신경 손상이 지속되면 34화에서 다룬 중추 감작도 이차적으로 동반돼 통증이 더욱 증폭·고착되는 구조 — 말초 손상과 중추 감작이 함께 작용한다는 점이 PHN 치료가 까다로운 이유다.

증상

자발통(Spontaneous Pain): 타는 듯한, 쑤시는, 전기가 흐르는 듯한 지속적 통증.

이질통(Allodynia, 34화에서 다룬 개념): 옷깃이 스치거나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극심한 통증 — PHN 환자의 삶의 질을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증상. 샤워, 옷 입기 같은 일상 동작 자체가 고통이 된다.

감각 이상: 저린감, 무딘 느낌이 통증과 공존(같은 부위에 무감각과 과민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

위험 인자(PHN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고령, 급성기 통증이 심했던 경우, 발진이 광범위했던 경우, 안대상포진(삼차신경 침범), 면역저하 상태, 항바이러스제 치료 시작이 지연된 경우(72시간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가 핵심 위험 인자).


대상포진후신경통의 단계적 치료

신경병성 통증 치료의 일반 원칙(국제통증학회 가이드라인)을 따르며, 단일 약제보다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표준이다.


1단계: 국소 치료(부작용이 적어 우선 고려)

리도카인 패치(Lidocaine 5% Patch): 통증 부위에 직접 부착하는 국소마취제 패치.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이질통이 국소적으로 뚜렷한 경우 1차 선택. 하루 최대 12시간 부착, 12시간은 제거(피부 휴식). 비용(비급여 또는 일부 급여): 월 5만~15만 원.

캡사이신 고농도 패치(Qutenza, 8% 캡사이신):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통각 신경 말단(TRPV1 수용체)을 과도하게 자극한 뒤 일시적으로 둔감화시키는 원리. 병원에서 1회 60분간 부착하는 시술 형태로, 효과가 약 3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부착 시 일시적 작열감이 심해 국소마취 전처치가 필요. 비용(비급여): 1회 50만~100만 원.

저농도(0.025~0.075%) 캡사이신 크림: 매일 발라야 하고 자극감이 지속돼 순응도가 낮은 편.


2단계: 전신 약물 치료(34화·25화에서 다룬 약물군과 연계)

가바펜티노이드(34화에서 섬유근육통 치료로도 다룬 약물군 — 신경병성 통증의 공통 표적):

프레가발린(리리카): 신경병성 통증·PHN에 명시적으로 허가. 야간 통증·수면장애 동반 시 특히 유용(33화 연계). 비용(급여): 월 1만~4만 원.

가바펜틴(뉴론틴): 프레가발린보다 저렴하나 흡수가 비선형적이어서 용량 조절이 더 복잡. 비용(급여): 월 5,000원~2만 원.

부작용(공통): 졸림, 어지럼증, 부종, 체중 증가 — 31화에서 다룬 고령자 낙상 위험과 직결돼 신중한 용량 조절이 필요.

삼환계 항우울제(28화·34화에서도 다룬 약물군):

아미트립틸린, 노르트립틸린: 하행성 통증 억제 경로를 강화(34화에서 다룬 섬유근육통 기전과 동일한 원리). 저용량 취침 전 복용. 고령자에서 항콜린 부작용(입마름, 변비, 인지 기능 영향, 31화에서 다룬 낙상 위험)에 특히 주의 — PHN 환자의 평균 연령을 고려하면 신중한 적용이 필요.

비용(급여): 월 3,000원~1만 원.

SNRI(34화에서 다룬 둘록세틴 등): 삼환계 부작용이 우려되는 고령자에서 대안.

오피오이드(2차 또는 3차 선택, 신중히 사용):

트라마돌, 옥시코돈 — 가바펜티노이드·삼환계 항우울제에 반응이 부족한 경우에 한해 고려. 38화·34화에서 다룬 것처럼 장기 사용에 따른 의존·부작용 우려로 1차 선택은 아니다.


3단계: 인터벤션(중재) 치료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신경근 차단술(18화에서 다룬 시술과 유사한 원리): 척추 주변 신경에 직접 약물을 주입. 단기 효과는 있으나 PHN에 대한 장기 효과의 근거는 제한적.

척수 자극기(Spinal Cord Stimulator, 34화에서 다룬 SCS와 동일): 난치성 PHN에서 다른 치료에 모두 실패한 경우 마지막 단계로 고려. 비용(비급여 또는 선별급여): 1,000만~2,500만 원.

교감신경차단술: 통증이 교감신경 매개 양상을 보이는 경우 고려.


비용 시뮬레이션

케이스 A: 급성 대상포진, 항바이러스제 조기 치료(72시간 이내)

항목 비용
진료·진단(임상 진단) 2만~5만 원
발라시클로비르(7~10일, 급여) 1만~5만 원
진통제(NSAIDs) 5,000~2만 원
총 치료 비용 3만5,000~32만 원

케이스 B: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 2회 접종

항목 비용
1차 접종(비급여) 20만~30만 원
2차 접종(2~6개월 후, 비급여) 20만~30만 원
총 비용 40만~60만 원

케이스 C: PHN, 리도카인 패치 + 프레가발린 병용(6개월)

항목 비용
리도카인 패치(6개월) 30만~90만 원
프레가발린(6개월, 급여) 6만~24만 원
통증클리닉 외래(월 1회) 24만~60만 원
6개월 총 비용 60만~174만 원

케이스 D: 난치성 PHN, 캡사이신 고농도 패치 추가

항목 비용
캡사이신 8% 패치 시술(3개월마다, 비급여) 연 200만~400만 원
병용 가바펜티노이드(연간) 12만~48만 원
연간 총 비용 212만~448만 원

대상포진·신경병성 통증과 보험: 입증 가능한 통증의 보험 전략

34화와의 대비 — 가장 중요한 구조적 차이

34화(섬유근육통·만성통증)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객관적 검사가 정상으로 나오는 통증이 후유장해 청구에서 마주하는 한계였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

  • 대상포진 자체는 PCR로 바이러스가 직접 확인되고, 발진이 신경 분포를 따라 명확히 관찰되는 객관적 질환이다.
  • 통증의 발생 경로(신경절 침범 → 신경 손상 → 신경병성 통증)가 의학적으로 명확히 설명된다.
  • 일부 약관에서는 신경병성 통증을 평가할 때 정량적 감각검사(QST: Quantitative Sensory Testing), 신경전도검사 등으로 신경 손상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 섬유근육통보다 입증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구조.

이것이 동일한 "만성 통증"이라는 범주 안에서도 보험 청구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암 진단비와의 관계

대상포진·PHN은 암이 아니다. 단, 면역저하가 동반된 비전형적·중증·재발성 대상포진은 잠복된 혈액암(16화)이나 다른 악성 질환의 첫 신호일 수 있어, 비전형적 경과를 보이면 추가 평가가 권고된다.

수술비

대상포진·PHN 자체는 일반적으로 수술 대상이 아니다.

척수 자극기 삽입(난치성 PHN의 마지막 단계): 25화·34화에서 다룬 기준과 동일하게 3종~4종(약관 확인).

실손보험

항목 급여·비급여 실손 적용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비르 등, 급여) 급여 본인 부담 청구
PCR 검사(급여) 급여 본인 부담 청구
가바펜티노이드·삼환계 항우울제(급여) 급여 본인 부담 청구
리도카인 패치(비급여 또는 일부 급여) 혼합 청구 가능
캡사이신 고농도 패치 시술(비급여) 비급여 비급여 청구(고액 시술, 한도 확인)
대상포진 백신(예방접종, 비급여) 비급여 일반적으로 실손 청구 불가(예방 목적 접종은 대부분 약관에서 제외)

백신 비용에 대한 중요한 주의: 실손보험은 통상 "질병 치료" 목적의 의료비를 보장하며, 예방접종은 원칙적으로 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40만~60만 원에 달하는 싱그릭스 비용을 실손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 — 일부 건강검진 연계 특약이나 회사 복지제도를 통해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

후유장해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PHN: 일반적으로 후유장해 인정 대상이 아니다(약물로 부분 조절 가능, 영구성 입증의 어려움).

극심하고 난치성인 PHN(척수자극기까지 필요한 수준)으로 일상생활·노동력에 현저한 제한이 지속되는 경우, 신경계 통증성 질환으로서 평가 가능성이 있다 — 단, 34화에서 다룬 것처럼 "객관적 영구 손상"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나, PCR로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력과 신경 손상의 인과관계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섬유근육통보다는 입증이 용이할 수 있다.

안대상포진·람세이헌트증후군 후유증: 19화에서 다룬 시력 손상, 영구 안면마비, 청력손실(별도 화에서 다룰 영역)이 발생하면 각각의 해당 후유장해 기준이 적용된다.

보험 가입에 미치는 영향

대상포진 1회 발병은 일반적으로 향후 보험 가입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매우 흔하고 회복 가능한 급성 질환으로 평가).

만성·재발성 PHN으로 장기 약물 치료 중이거나 통증클리닉 정기 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 만성 통증 관련 담보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면역저하 상태(자가면역 질환·항암치료 등)가 기저에 있어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 그 기저질환 자체의 보험 가입 전략(21화·16화 등에서 다룬 원칙)이 우선 적용된다.


예방과 생활 관리

50세 이상이라면 백신 접종을 적극 고려한다

비급여 비용 부담이 있지만, PHN 예방 효과(90% 이상)와 PHN 치료의 장기적 비용·삶의 질 손실을 함께 고려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투자로 평가된다. 특히 면역저하 위험군(21화·16화·23화에서 다룬 환자군)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할 가치가 있다.

대상포진 의심 증상 시 즉시 병원

따끔거림·화끈거림이 띠 모양으로 시작되면, 발진이 아직 뚜렷하지 않더라도 빨리 진료받는 것이 72시간 골든타임을 지키는 핵심이다.

스트레스·수면 관리

면역기능 유지가 재활성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일반적 원칙(33화에서 다룬 수면 관리와 연계).

PHN 환자의 일상

이질통이 있는 부위는 부드러운 면 소재 의류 착용, 직접적인 마찰 최소화. 33화에서 다룬 통증-수면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수면 위생을 함께 관리.


진단 후 체크리스트

급성 대상포진:

□ 발진 발견 즉시 병원을 찾는다

72시간 골든타임이 PHN 예방의 핵심이다.

□ 안대상포진(코끝 수포)·청력 이상 동반 시 즉시 전문과 협진

각막·안면신경 침범은 응급으로 다뤄야 한다.

□ 면역저하 기저질환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명확히 알린다

치료 강도와 추적 계획이 달라진다.

□ 보험 증권 확인

항바이러스제·PCR 검사 급여 실손 청구.

50세 이상, 백신 접종 고려 시:

□ 기저질환(특히 면역저하)을 의료진과 상의한다

면역저하 환자에서 오히려 접종이 더 권고되는 경우가 많다(생백신이 아니므로 가능).

□ 비용 부담을 사전에 인지한다

실손보험으로 청구되지 않는 비급여 예방접종임을 미리 확인한다.

대상포진후신경통(PHN) 진단 후:

□ 국소치료를 먼저 시도해본다

부작용이 적은 리도카인 패치부터 우선 고려할 수 있다.

□ 가바펜티노이드 부작용(졸림·어지럼증)을 고령자에서 신중히 모니터링한다

낙상 위험(31화)과 직결된다.

□ 통증 일지를 작성한다

치료 반응을 객관적으로 추적해 단계적 치료 결정에 활용한다.

□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통증클리닉 전문 치료를 적극 고려한다

방치할수록 만성화·고착화 위험이 커진다.

□ 보험 증권 확인

가바펜티노이드·삼환계 항우울제 급여 실손 / 캡사이신 패치·척수자극기 비급여 청구 가능 여부 / 만성 통증 관련 담보의 신경병성 통증 입증 가능성.


다음 화 예고

46화에서는 노인성 난청과 메니에르병 — 듣는 것과 균형의 문제를 다룬다.

33화·40화에서 일부 언급된 청력·균형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선택 기준, 메니에르병의 발작적 어지럼증과 식이·약물 관리, 그리고 청각·평형 장애의 후유장해 평가가 가진 고유한 어려움을 해부한다.


이 콘텐츠는 대한피부과학회·대한통증학회·대한감염학회 진료 가이드라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식 통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개별 환자의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