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URANCE RESEARCH · 질병과 치료비

위암 — 세계 1위 발생률, 내시경부터 위전절제까지

한국이 왜 위암 강국이 됐는가 — 진단·수술·항암의 실제 경로와 치료비 구조

약 4분 읽기 · Updated 2026-06

위암 — 세계 1위 발생률, 내시경부터 위전절제까지

한국이 왜 위암 강국이 됐는가 — 진단·수술·항암의 실제 경로와 치료비 구조 | 한국인의 질병과 치료비 2화


한국은 세계에서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다.

인구 10만 명당 위암 발생률이 한국 57.8명(2020년 기준)으로 세계 1위다. 일본(40.0명), 몽골(39.5명)보다 높다. 미국(6.8명)의 8배 이상이다.

그런데 역설이 있다. 한국은 위암 생존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5~2019년 기준 한국 위암 5년 생존율이 78.0%다. 미국(33%), 영국(20%), 일본(65%)보다 월등히 높다. 세계 최고 발생률의 나라가 세계 최고 생존율을 가진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그리고 위암 치료에는 실제로 얼마가 드는가. 보험이 이 비용을 어떻게 커버하는가.

이 화에서 위암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해부한다.


왜 한국인에게 위암이 많은가

위암의 주요 원인이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

위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만성 위염 → 위축성 위염 → 장상피화생 → 이형성증 → 위암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약 50~60%다. 선진국 평균(30~40%)보다 높다. 위생 환경이 개선되면서 젊은 세대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높다.

식습관

소금에 절인 음식(김치, 젓갈, 장아찌), 훈제 식품, 고온 조리 음식이 위암 위험을 높인다. 한국의 전통 식단이 여기에 해당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헬리코박터 감염과 상승 작용을 한다.

반면 신선 채소·과일의 항산화 성분은 위암을 예방한다. 식생활 서구화로 신선 식품 섭취가 늘면서 최근 한국 위암 발생률이 과거보다 낮아지는 추세다.

흡연과 음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약 1.5~2배 높다. 음주도 위 점막을 직접 손상시킨다.

유전 요인

직계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으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다. 전체 위암의 약 10%가 유전 관련이며, CDH1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평생 위암 발생 위험이 80%에 달한다.


국가 위암 검진: 한국의 조기 발견 시스템

한국 위암 생존율이 세계 최고인 이유가 국가 검진 시스템에 있다.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검사를 건강보험 적용으로 받을 수 있다.

위내시경이 표준이다. 위장조영검사(바륨을 마시고 X-ray)는 예전 방법으로, 조기암 발견율이 내시경보다 낮다.

이 검진 덕분에 한국에서 위암의 약 60~70%가 조기(1기)에 발견된다. 미국(20% 이하)과 비교가 안 된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와 예방

헬리코박터를 제균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약 35~40% 감소한다.

헬리코박터 양성이 확인되면 7~14일간 삼중 요법(프로톤펌프억제제 + 클래리스로마이신 + 아목시실린)을 사용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본인 부담 20%).


위암의 진단 과정: 어떻게 확인하는가

1단계: 내시경 발견과 조직 생검

위내시경 중 의심 병변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조직 일부를 채취해 병리 검사를 한다(조직 생검, biopsy). 병리과 의사가 현미경으로 암세포 여부를 확인한다.

"병리 결과가 나오는 데 3~5일이 걸린다." 이 기간이 환자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다.

2단계: 병기 결정 검사

암 확진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병기를 확인한다.

복부 CT: 위암의 깊이(T 분류), 주변 림프절 전이(N 분류), 간·폐 등 원격 전이(M 분류)를 확인한다.

PET-CT: 전신에 암이 퍼진 곳을 찾는다. 위암에서 루틴하게 하지 않으나, 진행 위암에서 원격 전이 확인을 위해 시행한다.

복강경 검사(진단적 복강경): 복막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CT에서 보이지 않는 복막 파종(복막에 암이 퍼지는 것)을 진단적 복강경으로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3기 이상 진행 위암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초음파(EUS): 위암이 위벽 어느 층까지 침범했는지를 정밀하게 확인한다. 특히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지 판단할 때 중요하다.

TNM 병기 분류

위암은 TNM 분류로 병기를 결정한다.

T(Tumor): 종양이 위벽의 어느 층까지 침범했는가 - T1a: 점막층 침범 - T1b: 점막하층 침범 - T2: 고유근층 침범 - T3: 장막하 침범 - T4a: 장막(복막) 침범 - T4b: 주변 장기(간, 비장 등) 침범

N(Node): 림프절 전이 개수 - N0: 전이 없음 - N1: 1~2개 - N2: 3~6개 - N3: 7개 이상

M(Metastasis): 원격 전이 여부 - M0: 없음 - M1: 있음(간, 폐, 복막, 뼈 등)

이를 조합해 1기(조기)~4기(전이)로 나눈다.


위암의 치료 경로: 병기별 로드맵

경로 1: 조기 위암(T1) — 내시경 치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위암이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되고, 크기·분화도 등 조건을 충족하면 개복 없이 내시경으로 암을 제거한다.

배를 열지 않는다. 전신마취가 아닌 수면(진정) 내시경으로 진행된다. 시술 시간은 병변 크기에 따라 30분~3시간 이상 소요된다.

ESD 적응증(2023년 기준 가이드라인): - 절대 적응증: 2cm 이하, 분화형, 점막층 국한, 궤양 없음 - 확대 적응증: 2cm 초과·궤양 있음이라도 점막층 국한이면 일부 적용 가능

ESD 후 병리 결과에서 깊이가 예상보다 깊거나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으면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 이것을 "비치료적 절제(non-curative resection)"라고 한다.

ESD 치료 비용: - 건강보험 급여 적용(조건 충족 시) - 입원 1~3일 - 본인 부담: 산정특례 적용 시 5% - 총 비용: 100만~200만 원(본인 부담 기준)

ESD 이후 정기 내시경 추적 관찰이 필수다. 6개월~1년마다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경로 2: 1기 수술 가능 위암 — 위 절제 수술

수술 방법의 선택

위암 수술의 핵심이 절제 범위다.

위 부분 절제(원위부 위절제): 암이 위 하부에 있고 1기~2기인 경우, 위의 3분의 2를 절제한다. 나머지 위를 소장에 연결한다.

위 전절제: 암이 위 상부(분문부, 위식도 접합부)에 있거나, 진행 위암에서 광범위 절제가 필요한 경우 위 전체를 절제한다. 식도와 소장을 직접 연결한다(Roux-en-Y 문합).

림프절 곽청술: 위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제거한다. D1, D2, D3으로 곽청 범위를 분류한다. 한국과 일본의 D2 림프절 곽청이 서구보다 더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이것이 재발 방지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인정됐다.

수술 접근 방법:

개복 수술: 배를 10~20cm 절개한다. 진행 위암, 주변 장기 침범 시 필요하다.

복강경 수술: 복부 5~6개의 소절개(5~12mm)로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조기~2기 위암 표준 수술이 됐다.

로봇 수술(다빈치 로봇): 복강경의 진화 버전이다. 3D 입체 영상, 손 떨림 보정, 7자유도 손목 관절. 좁은 공간에서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수술 성적은 복강경과 유사하나, 수술 후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경우가 있다.

빅4 병원의 로봇 수술 현황: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모두 위암 로봇 수술을 활발히 시행 중이다. 국내 위암 로봇 수술 건수가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수술 후 경과:

수술 후 3~5일째부터 식이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물 → 미음 → 죽 → 부드러운 밥 순서로 진행한다. 위 전절제 후에는 소량씩 자주(하루 6~8회) 먹어야 한다. "덤핑 증후군(Dumping Syndrome)" — 위가 없어 음식이 소장으로 빠르게 내려가면서 식은땀, 어지럼증, 구역이 오는 증상 — 에 적응해야 한다.

퇴원 후 2~4주 정도 일상 생활이 제한된다.

1기 수술 치료 비용:

복강경 위 부분 절제(조기 위암, 1기): - 입원 기간: 7~12일 - 수술 비용(급여): 산정특례 5% - 로봇 수술료(비급여): 200만~400만 원 - 마취 비용(일부 비급여): 30만~80만 원 - 병실 차액(1~2인실): 20만~80만 원/일 - 총 본인 부담 추정: 400만~900만 원(로봇 수술 시 600만~1,200만 원)

경로 3: 2~3기 위암 — 수술 + 보조 항암치료

2기 이상 위암은 수술 단독으로는 부족하다.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 잔존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보조 항암화학요법(adjuvant chemotherapy)을 시행한다.

표준 보조 항암 요법(2023년 기준):

TS-1 단독 요법(S-1): 경구 항암제 테가푸르/기메라실/오테라실 복합제. 한국에서 2기 위암 보조 항암의 표준. 1일 2회 복용, 4주 투여 2주 휴식을 1사이클로 1년간 지속.

옥살리플라틴 + 카페시타빈(CAPOX, 또는 XELOX) 병용: 3기 위암에서 많이 사용. 옥살리플라틴은 3주마다 정맥주사, 카페시타빈은 경구 복용.

FLOT 요법(수술 전후 항암): 도세탁셀 + 옥살리플라틴 + 류코보린 + 5-FU 병용. 진행 위암에서 수술 전 선행 항암 후 수술, 수술 후 보조 항암으로 사용. 서양 가이드라인에서 표준이나 한국에서도 적용 사례가 늘고 있음.

보조 항암 치료비(6개월 기준):

TS-1 경구 요법: - 약제비: 월 10만~30만 원(급여 적용, 본인 부담 5%) - 정기 외래·혈액검사: 월 3만~10만 원 - 6개월 총 본인 부담: 약 80만~200만 원

CAPOX 정맥주사 + 경구 병용: - 약제비: 사이클당 20만~60만 원(급여 적용 시) - 외래 및 주사 처치료: 사이클당 5만~20만 원 - 6개월(8사이클) 총 본인 부담: 약 200만~600만 원

보조 항암 중 부작용 관리에 추가 비용이 든다. 오심·구토 예방 약, 말초 신경병증(저림) 치료제, 백혈구 저하 시 과립구 촉진 인자(GCSF) 등이다.

경로 4: 3기 경계 위암 — 선행 항암 후 수술

수술이 가능은 하지만 종양이 커서 완전 절제가 어렵거나, 광범위 림프절 전이가 예상되는 경우 수술 전 선행 항암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을 먼저 시행한다.

목표는 종양을 줄여(downstaging) 수술을 더 쉽게 하거나, 수술 불가 상태를 수술 가능 상태로 바꾸는 것이다.

선행 항암 3사이클 → 재평가(CT) → 수술 → 수술 후 보조 항암 3사이클 순서다.

경로 5: 4기 위암 — 완화 항암치료

원격 전이가 있는 4기 위암은 완치가 어렵다. 치료 목표가 "생존 기간 연장"과 "증상 완화"다.

1차 항암요법:

HER2 양성 위암(전체 위암의 약 15~20%): 트라스투주맙(허셉틴) + 시스플라틴 + 카페시타빈(XP) 병용이 표준이다. HER2 양성 확인은 면역조직화학염색(IHC) 또는 FISH 검사로 한다.

  • 트라스투주맙: 3주마다 정맥주사, 월 약 50만~150만 원(급여 시)
  • XP 항암: 3주 사이클, 월 약 30만~80만 원(급여 시)

HER2 음성 위암: 5-FU(또는 카페시타빈) + 옥살리플라틴(또는 시스플라틴) 병용.

1.5차(새로 추가된 치료):

니볼루맙(옵디보): 면역항암제. PD-L1 발현과 관계없이 1차 화학 항암과 병용 사용이 가능하도록 국내 허가가 확대됐다. 2022년 이후 4기 위암 1차 치료에서 기존 항암+니볼루맙 병용이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니볼루맙 비용: 2주마다 투여, 회당 약 150만~250만 원. 건강보험 급여 조건을 충족하면 5~10% 본인 부담.

2차 항암요법:

1차 항암 후 암이 진행하면 2차로 전환한다.

라무시루맙(사이람자) + 파클리탁셀: 2022년 이후 국내 2차 위암 표준 치료로 급여 적용. - 라무시루맙: 2주마다, 회당 약 100만~200만 원(급여 시 5%) - 파클리탁셀: 주마다, 회당 약 20만~60만 원(급여 시)

3차 이후: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론서프): 경구 항암제. 3차 이상 위암에서 급여 적용 가능. 이리노테칸 단독 또는 병용.

4기 위암 1년 치료비 추정(급여 조건 충족 시):

치료 단계 약제 1개월 본인 부담 추정
1차(XP + 트라스투주맙) HER2 양성 50만~150만 원
1차(FOLFOX/CAPOX) HER2 음성 20만~80만 원
1차+니볼루맙 병용 급여 조건 시 50만~200만 원
2차(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급여 조건 시 30만~150만 원

비급여 처방 시: 위 금액의 10~20배까지 상승 가능.


위암 재발과 전이: 언제, 어디에

위암 수술 후 재발은 대부분 5년 이내에 발생한다.

재발 유형과 빈도:

복막 재발: 가장 흔하다. 복강 내 암세포가 씨앗처럼 퍼지는 복막 전이. 전체 재발의 30~40%.

혈행성 전이: 혈류를 타고 간·폐·뼈로 전이. 간 전이가 가장 흔하다.

국소 재발: 수술 부위 주변이나 림프절에 재발.

재발 감시 추적 검사:

수술 후 2년간 3~6개월마다 CT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5년까지 6~12개월마다. 혈액 종양 표지자(CEA, CA19-9)도 함께 추적한다.

재발 시 치료 비용이 처음 치료보다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복막 전이 시 수술적 접근이 어려워 주로 항암치료를 이어간다.


위암과 보험: 담보별 실전 분석

암 진단비: 위암은 일반암인가

위암은 모든 보험사에서 일반암으로 분류된다. 소액암(갑상선암, 상피내암 등)이 아니다.

진단비 지급 조건: 조직검사(생검) 병리 결과에서 침윤성 위암(invasive gastric carcinoma)이 확인되면 지급. 상피내암(위 점막 내 한정, CIS)은 소액암 또는 유사암으로 분류돼 진단비의 10~20%만 지급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 포인트: ESD(내시경 점막하 박리술)로 제거한 후 병리 결과가 T1a(점막층 국한)이고 절제연이 깨끗하면 완치 판정을 받는다. 그런데 이 경우도 침윤성 암 확진이면 일반암 진단비가 지급된다.

진단비 적정 가입 금액:

1기 조기 위암: 치료비가 200만~600만 원 수준으로 낮다. 그러나 재발, 2차 원발 위암 발생 가능성이 있다.

3~4기 진행 위암: 치료비가 수천만 원을 넘기 쉽다. 최소 3,000만 원 이상 진단비 권장.

재진단비(재발/전이 진단비): 최초 위암 진단비 수령 후 재발했을 때 추가로 지급하는 담보다. 가입된 상품에 따라 있거나 없다. 재발 시 비용이 높아지는 위암 특성상 이 담보가 있으면 유리하다.

수술비: 위암 수술 분류

보험사마다 수술 분류 체계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1종(기본 수술)부터 5종(복잡·고위험 수술)까지 나뉘며, 종수가 높을수록 보험금이 많다.

위암 수술의 분류 기준:

  • ESD(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1종~2종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시술이어서 "수술"로 인정하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이 있다. 가입 시 ESD가 수술 담보에 포함되는지 약관 확인이 필요하다.

  • 복강경·개복 위절제술: 3종~4종으로 분류.

  • 로봇 위전절제(주변 장기 동시 절제 포함): 4종~5종으로 분류.

수술비 담보가 있는 경우, 수술 종류에 따라 50만 원~500만 원(또는 그 이상)이 지급된다.

입원비: 실제로 얼마나 입원하나

위암 수술 후 입원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다.

복강경 위 부분 절제: 7~12일 로봇 위전절제: 8~14일 개복 위전절제(고령·합병증 동반): 14~21일 이상

일당 입원비(하루 3만~5만 원) 담보가 있다면, 수술 입원만으로도 수십만 원이 지급된다.

항암약물치료비: 4기 위암에서 핵심

1~2기 위암 보조 항암에서는 급여 적용이 잘 되어 비용이 낮다. 항암약물치료비 담보의 역할이 크지 않다.

그러나 4기 위암에서는 다르다.

HER2 양성 4기 위암에서 트라스투주맙(허셉틴)이 급여가 되지만, 2차 이후 약제들 중 급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니볼루맙도 PD-L1 발현 수준에 따라 급여 여부가 달라진다.

비급여로 처방받을 때 항암약물치료비 담보가 실질적으로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니볼루맙이 비급여인 경우 회당 약 250만~400만 원이다. 2주마다 투여하면 월 500만~800만 원이다. 이 비용을 보험 없이 감당하기는 어렵다.

실손보험: 위암에서의 역할

급여 항목의 본인 부담(산정특례 5%)을 실손이 추가 보전한다. 실질적으로 급여 항목 본인 부담이 거의 0에 가깝게 된다.

비급여 항목은 가입 시기에 따라: - 2009년 이전 구형 실손: 비급여 90~100% 보장. 로봇 수술료, 특실 이용료, 비급여 약제 모두 커버. - 2009~2017년 실손: 비급여 80~90% 보장. - 2017~2021년 실손: 비급여 70~80% 보장, 일부 제한. - 2021년 이후 5세대 실손: 비급여 특약을 별도 가입해야 하며, 자기부담금 구조가 달라짐.


위암 치료비 시뮬레이션: 병기별 총비용

실제 환자 케이스에 근접한 시뮬레이션이다. 서울 상급 종합병원 기준, 산정특례 적용 + 실손 없는 경우의 본인 부담 총액이다.

케이스 A: 1기 조기 위암 (ESD 치료)

  • 검진 내시경 조직검사 → ESD 시술 → 추적 내시경
  • ESD 시술: 본인 부담 50만~120만 원
  • 입원(2~3일): 30만~80만 원
  • 추적 내시경(1년 2회 × 3년): 연 10만~30만 원
  • 총 3년 비용: 약 200만~500만 원

케이스 B: 1기 위암 (복강경 위 부분 절제)

  • 수술 + 입원 + 추적 검사
  • 복강경 위 부분 절제(급여): 본인 부담 150만~300만 원
  • 로봇 수술 선택 시 추가: 200만~400만 원(비급여)
  • 입원(8~12일): 40만~150만 원
  • 추적 CT(6개월마다 × 2년): 연 10만~30만 원
  • 총 2년 비용: 약 400만~1,000만 원

케이스 C: 3기 위암 (위전절제 + 보조 항암 6개월)

  • 수술 + 입원 + 보조 항암 + 추적 검사
  • 로봇 위전절제: 본인 부담 400만~800만 원(비급여 로봇료 포함)
  • 입원(10~16일): 80만~200만 원
  • 보조 항암 CAPOX 6개월: 200만~500만 원
  • 추적 CT·혈액검사(3개월마다): 연 30만~80만 원
  • 총 1년 비용: 약 700만~1,600만 원

케이스 D: 4기 위암 HER2 양성 (완화 항암)

  • 1차 항암(XP + 허셉틴, 6개월) → 2차 항암(라무시루맙 + 파클리탁셀, 4개월)
  • 1차 항암 급여 시 본인 부담: 월 50만~150만 원
  • 2차 항암 급여 시 본인 부담: 월 50만~150만 원
  • 비급여 약제 추가 시: 월 200만~600만 원 추가
  • 합병증 입원(폐렴 등): 1회당 50만~200만 원
  • 총 1년 비용(급여 조건 충족 시): 600만~2,000만 원
  • 총 1년 비용(비급여 포함 시): 2,000만~6,000만 원 이상

위암 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영양 관리가 치료의 일부다

위 절제 후 영양 문제가 심각하다.

덤핑 증후군: 수술 후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식은땀, 어지럼증, 복통, 설사가 온다. 소량씩 자주 먹고, 식사 중 음료 섭취를 줄이면 증상이 개선된다.

비타민 B12 결핍: 위 전절제 후 위산과 내인성 인자(intrinsic factor)가 없어져 비타민 B12 흡수가 안 된다. 3개월마다 B12 근육주사가 필요하다. 방치하면 빈혈과 신경 손상이 생긴다.

철분 결핍성 빈혈: 위산이 없으면 철분 흡수가 감소한다. 철분 보충제 복용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위 절제 후 칼슘·비타민 D 흡수가 감소한다. 정기적 골밀도 검사와 보충제 복용이 필요하다.

헬리코박터 제균은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위 부분 절제 후 남은 위에서 위암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가 남아있으면 위험이 높아진다. 수술 전 또는 후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임상시험은 최신 치료를 낮은 비용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다

4기 위암에서 표준 항암 외에 임상시험 참여를 고려할 수 있다.

임상시험 참여의 장점: - 아직 급여가 안 된 최신 약제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 정밀한 모니터링을 받는다 - 최신 치료 트렌드를 빠르게 접한다

단점: - 대조군(위약 또는 기존 치료) 배정 가능성 - 부작용이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새 약제 - 방문 횟수가 많아 시간 소요

주치의에게 현재 해당하는 임상시험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위암 진단 직후 해야 할 체크리스트

□ 산정특례 등록 요청 암 확진 즉시 주치의에게 요청한다. 등록 후 급여 본인 부담 5%.

□ 정확한 병기 확인 CT, EUS(내시경 초음파), PET-CT 등 검사 결과를 주치의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본다. "T가 몇이고 N이 몇인지, 병기가 몇 기인지"를 확인한다.

□ HER2 검사 확인 4기 위암이라면 HER2 상태가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검사 여부와 결과를 확인한다.

□ 보험 증권 점검 암 진단비 일반암 여부 / ESD가 수술 담보에 포함되는지 / 항암약물치료비 담보 유무 / 실손 가입 시기 확인.

□ 2차 의견 고려 치료 방법(수술 범위, 항암 요법 선택)에 대해 다른 전문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술 가능성 판단이 병원마다 다를 수 있다.

□ 보험금 청구 시점 확인 조직검사 병리 결과 확인일이 진단일이다. 이 날짜를 기준으로 진단비를 청구한다. 수술 후 청구하면 늦어질 수 있다.


다음 화 예고

다음 화에서는 대장암을 다룬다.

한국 대장암 발생률이 세계 상위권으로 올라선 이유 — 서구화된 식습관, 붉은 육류, 가공식품의 역할. 대장 내시경 발견부터 로봇 직장 절제, 3기 FOLFOX 항암, 4기에서 베바시주맙·세툭시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RAS/BRAF 유전자 변이가 치료비와 예후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를 해부한다.


이 콘텐츠는 국립암센터·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식 통계, 한국 위암학회 진료 가이드라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개별 환자의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