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 — 현재까지의 근거
설탕보다 낫다와 몸에 좋다는 다른 문장이다
인공감미료 — 현재까지의 근거
설탕보다 낫다와 몸에 좋다는 다른 문장이다 | 건강 설계 200 44화
질문을 정확히 세워야 한다
감미료 논쟁이 혼란스러운 이유는 여러 질문이 뒤섞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셋으로 나눠야 한다.
- 안전한가 — 정해진 범위 내 섭취가 해를 일으키나
- 설탕을 대체할 때 이득이 있나 — 당이 든 음료를 바꿨을 때 체중·대사가 나아지나
- 아무것도 안 마시는 것보다 나은가 — 물 대신 마실 이유가 있나
셋의 답이 다르다. 그리고 대중 논쟁은 대개 1번과 2번을 섞는다.
안전성 — 규제 기관의 판단
주요 감미료들은 여러 나라의 식품안전 기관에서 평가를 거쳤고, 일일섭취허용량이 설정돼 있다. 이 값은 동물실험에서 무영향 수준을 찾은 뒤 안전 계수를 적용해 정해진다.
일반적인 소비 수준에서 이 한도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규제 기관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다만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정 감미료에 대해 국제 암연구 기관이 "인체 발암 가능성 있음" 범주로 분류한 사례가 있었고, 같은 시기 식품첨가물 평가 기구는 기존 섭취허용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두 발표가 모순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하나는 "위험이 존재할 수 있는가"(위해성)를 보고, 다른 하나는 "실제 섭취량에서 위험한가"(위험도)를 본다.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 것이다. 이 구분을 모르면 뉴스가 과장돼 읽힌다.
대체 효과 — 무작위배정 근거
2번 질문에는 개입 연구가 있다.
당이 든 음료를 감미료 음료로 바꾼 시험들에서 체중과 일부 대사 지표의 개선이 관찰됐다. 효과 크기는 대체로 완만하지만 방향은 일관된다. [RCT]
이것은 논리적으로 당연한 면이 있다. 열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단맛이 식욕을 자극해 결국 더 먹게 된다"는 가설이 있었는데, 통제된 시험에서 그 정도로 상쇄되지는 않았다.
즉 당이 든 음료를 마시던 사람이 감미료 음료로 바꾸는 것은 근거가 지지하는 방향이다.
관찰연구는 왜 반대로 보이나
관찰연구에서는 감미료 음료 섭취와 비만·당뇨·심혈관질환의 양의 연관이 자주 보고된다. 이것이 "인공감미료가 해롭다"는 주장의 주된 근거다.
여기에 6화의 역인과가 강하게 걸린다. 체중이 늘었거나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이 감미료 음료로 바꾼다. 즉 감미료가 병을 만든 것이 아니라 병이 감미료 선택을 만든 것에 가깝다.
관찰과 개입이 갈릴 때 개입이 이긴다(2화). 그래서 이 시리즈는 관찰연구의 양의 연관을 인과로 읽지 않는다.
세 번째 질문 — 물보다 나은가
3번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아니다.
물을 대신할 이유는 없고, 감미료 음료가 물보다 나은 결말을 준다는 근거도 없다. 그래서 보건기구의 권고는 대체로 이 형태를 취한다 — 체중 조절 수단으로 감미료를 장기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되, 설탕 음료를 줄이는 과도기 도구로서의 자리는 인정한다.
장내미생물 이야기
최근 연구들이 일부 감미료가 장내미생물 구성과 내당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흥미로운 방향이지만 현재로서는 표본이 작고, 효과 크기가 작고, 재현이 충분하지 않다.
이 시리즈는 여기에 [근거 불충분]을 붙인다. 방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결정을 바꿀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다.
종류에 따른 차이
감미료는 하나가 아니다. 화학 구조, 대사 경로, 장에서의 흡수, 미생물과의 상호작용이 각각 다르다.
- 비영양 감미료 —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등
- 식물 유래 — 스테비아 추출물, 나한과 추출물 등
- 당알코올 —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열량이 일부 있고, 많이 먹으면 설사·복부 불편을 일으킨다. 특정 당알코올과 심혈관 지표의 연관을 보고한 연구가 있었으나 아직 초기 단계다.
"인공감미료"를 하나로 묶어 결론 내리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다만 소비자 수준에서 종류별로 판단하기는 어렵고, 그래서 실용적 결론은 대체로 하나로 수렴한다.
실용적 결론
- 당이 든 음료를 매일 마시고 있다면 — 감미료 음료로 바꾸는 것은 방향이 맞다. 다음 단계로 물·탄산수·무가당 차로 옮긴다.
- 이미 물 위주로 마시고 있다면 — 감미료 음료를 새로 시작할 이유가 없다.
- 가끔 마시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크지 않다. 규제 기관의 평가와 실제 섭취량 사이의 거리가 상당하다.
- 당알코올은 양에 따라 소화기 증상이 생긴다.
- 아이들에게는 습관 형성 관점에서 단맛 노출 자체를 줄이는 쪽이 합리적이다.
이 주제가 보여주는 것
감미료 논쟁은 위해성과 위험도의 혼동이 어떻게 공포를 만드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발암 가능성 있음"이라는 분류는 "이 물질이 어떤 조건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지 "지금 이 섭취량에서 위험한가"에 대한 답이 아니다. 같은 분류 범주에 일상적으로 접하는 여러 항목이 함께 들어 있다는 사실이 이 구분을 잘 보여준다.
뉴스에서 분류 등급을 보면 반드시 물어야 한다. 이 분류는 어떤 질문에 답한 것인가.
단맛에 대한 적응이라는 별개의 목표
마지막으로 감미료 논쟁 밖의 관점을 하나 덧붙인다. 감미료를 쓰든 안 쓰든, 단맛 자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은 별개의 목표로 둘 값이 있다.
단맛 선호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출에 따라 조정된다는 관찰들이 있다. 몇 주간 단 음료와 디저트를 줄이면 같은 음식이 더 달게 느껴지고, 과일의 단맛으로 충분해지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감미료는 이 적응을 지연시킬 수 있다. 열량은 없지만 단맛 노출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보건기구들이 감미료를 장기 해법으로 권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그래서 순서를 이렇게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당 음료 → 감미료 음료 → 무가당 음료 → 물. 중간 단계를 도구로 쓰되 종착지로 삼지 않는다.
덧붙이면, 감미료를 둘러싼 불안 자체가 하나의 비용이다. 매번 성분표를 확인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데 드는 심리적 자원은 유한하고, 그 자원을 수면·활동·근력처럼 근거가 두꺼운 곳에 쓰는 편이 총이득이 크다. 근거의 등급을 매기는 훈련의 실용적 목적 중 하나가 이것이다 — 걱정할 것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을 나누는 것.
정리
- 핵심 — 안전한가, 설탕을 대체할 때 이득이 있나, 물보다 나은가는 다른 질문이고 답도 다르다. 당이 든 음료를 대체할 때의 이득은 개입 연구가 지지하고, 관찰연구의 양의 연관은 역인과가 크게 걸린다.
- 근거 등급 — [RCT] 설탕 음료 대체 시 체중·대사 개선은 개입 시험에서 확인됐다. 관찰연구의 위험 연관은 [코호트]이며 역인과로 상당 부분 설명된다. 장내미생물 영향은 [근거 불충분]이다.
- 내가 할 것 — 당이 든 음료를 마시고 있다면 감미료 음료를 과도기 도구로 쓰고, 최종 목표는 물·무가당 차로 둔다. 이미 물 위주라면 새로 시작하지 않는다.
- 모르는 것 — 장기 대량 섭취의 영향, 종류별 차이, 장내미생물을 통한 대사 영향이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