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URANCE RESEARCH · 죽음 설계

1인 기업의 승계 — 내일 아침 누가 문을 여나

사업이 곧 사람인 구조의 취약성

약 4분 읽기 · Updated 2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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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의 승계 — 내일 아침 누가 문을 여나

사업이 곧 사람인 구조의 취약성 | 죽음 설계 85화

문제의 성격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사업체에서 대표가 갑자기 사망하면, 사업 자체가 며칠 만에 멈춘다.

큰 회사는 대표가 사망해도 조직이 돌아간다. 1인 기업은 대표가 곧 조직이다. 그래서 이 구조에서는 죽음 준비가 개인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사업 연속성의 문제가 된다.

무엇이 즉시 멈추나

대표 사망 후 며칠 안에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 계좌가 정지된다. 법인이면 절차가 다르지만, 개인사업자는 대표 개인 계좌와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 결제가 실패한다. 서버, 도메인,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가 내려간다.
  • 고객 대응이 멈춘다. 문의에 아무도 답하지 않는다.
  • 진행 중인 계약이 이행되지 않는다.
  • 직원이 있으면 급여가 나가지 않는다.
  • 세무 신고가 밀린다.

두 번째가 가장 빨리 온다. 자동 결제가 실패하면 몇 주 안에 서비스가 정지되고, 데이터가 삭제될 수도 있다.

형태별로 다르다

[미확인 — 각 형태의 승계 절차와 세무 처리는 전문가 확인 필수]

개인사업자. 사업자등록은 대표 개인에게 귀속된다. 사망하면 폐업 절차를 밟게 되고, 사업을 이어가려면 상속인이 새로 등록하는 형태가 된다. 사업의 자산과 부채가 상속재산이 된다.

법인(1인 주주). 법인 자체는 존속한다. 다만 주식이 상속 대상이고, 대표이사의 부재로 의사결정이 멈춘다.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절차로 새 대표를 선임해야 한다.

프리랜서. 계약이 개인에게 귀속되므로 대개 이행 불능이 된다. 진행 중이던 일의 정리가 문제가 된다.

준비 항목 ① — 즉시 대응

"내일 아침 누가 무엇을 하는가"를 문서로 만든다.

  •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결제 수단, 서버 접근, 도메인 갱신
  • 고객에게 무엇을 어떻게 알리는가 — 공지 문안, 연락처 목록
  • 진행 중인 일의 상태 — 무엇이 어디까지 되어 있는가
  • 당장 연락해야 할 사람 — 주요 거래처, 세무사, 직원

세 번째 항목을 위해 평소의 기록 습관이 필요하다. 머릿속에만 있는 진행 상황은 사후에 복구할 수 없다.

준비 항목 ② — 접근권

82화의 문제가 여기서 증폭된다. 사업의 접근권은 개인의 것과 다르게 다뤄야 한다.

  • 회사 계정과 개인 계정을 분리한다.
  • 핵심 시스템의 접근 권한을 최소 두 명이 갖는다. 직원이 없으면 배우자나 전문가.
  • 서버·도메인·저장소의 소유 명의를 확인한다. 개인 명의로 되어 있으면 승계가 복잡해진다.
  • 결제 수단을 이중화한다. 하나가 막혀도 서비스가 유지되게.

세 번째가 실무에서 자주 문제가 된다. 도메인이 대표 개인의 해외 계정에 등록되어 있으면, 유족이 갱신할 수 없어 몇 달 뒤 도메인을 잃는다.

준비 항목 ③ — 사업의 처분 방향

본인이 정해 두어야 할 판단이다. 셋 중 하나다.

① 이어간다. 누가 이어받을 것인지, 그 사람이 할 수 있는지. ② 매각한다. 누구에게, 어떤 절차로. 사업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③ 정리한다. 폐업 절차, 고객 인계, 데이터 처리.

대부분의 1인 기업은 ③이 현실적이다. 사업의 가치가 대표 개인에게 붙어 있어 매각이 어렵고, 이어받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③을 선택했다면 '잘 정리하는 방법'을 남긴다.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데이터가 안전하게 처리되게, 세무가 마무리되게.

준비 항목 ④ — 사람

사업을 아는 사람이 최소 한 명 있어야 한다.

배우자가 사업 내용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면 유족은 무엇을 정리해야 하는지조차 모른다.

최소한 이 정도는 공유한다.

  • 무슨 일을 하는 사업인지
  • 주요 거래처와 매출 구조
  • 세무를 맡기는 곳
  • 계좌와 자금의 흐름
  • 부채와 보증
  •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동종업계 사람

마지막 항목이 유용하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30분만 봐 주면 상황 파악이 되는데, 유족은 몇 주가 걸린다.

직원이 있는 경우

책임의 성격이 달라진다. 준비할 것들이다.

  • 급여 지급의 연속성
  • 4대 보험과 신고
  • 퇴직금
  • 고용 관계의 정리 방향
  • 직원에게 알릴 방법

대표의 사망으로 직원이 갑자기 실직하는 상황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 둔다. 최소한의 예고와 정산이 가능하도록 자금을 남겨 두는 것도 준비의 일부다.

세무와 부채

사업체의 부채는 상속의 판단에 직접 영향을 준다(73·74화). 특히 대표 개인이 보증한 사업 대출은 조회에 나오더라도 규모를 유족이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부채 목록을 사업과 개인으로 나눠 적어 둔다. 그리고 보증의 존재를 반드시 명시한다.

사업체가 있는 사람의 유언 설계

85화의 상황에서는 유언의 내용도 달라진다. 확인할 항목들이다[미확인 — 전문가 설계 필수].

① 사업 자산과 개인 자산의 구분. 섞여 있으면 상속 국면에서 다툼이 된다.

② 지분의 승계. 법인이면 주식을, 조합이면 지분을 누구에게 남길 것인가. 사업을 이어받지 않을 사람에게 지분이 가면 의사결정이 막힌다.

③ 가업 승계 관련 제도. 요건을 충족하면 세제상 혜택이 있을 수 있다[미확인 — 요건이 까다롭고 사후 관리 의무가 따른다].

④ 유동성의 확보. 사업 지분은 팔기 어려운데 상속세는 현금으로 낸다(75화). 이것이 사업체를 가진 사람의 가장 큰 실무 문제다.

⑤ 공동 사업자가 있는 경우. 동업 계약에 사망 시 처리 조항이 있는지 확인한다. 없으면 지금 만드는 것이 양쪽 모두를 보호한다.

⑤가 가장 자주 빠진다. 동업을 시작할 때 죽음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 조항의 부재가 남은 동업자와 유족을 모두 곤란하게 만든다.

1인 기업이 남기는 가장 어려운 자산 — 신뢰

사업체 승계에서 목록으로 정리되는 것은 계약, 계좌, 도메인, 장비다. 그런데 1인 기업의 가치 대부분은 그 목록에 없다. 그 사람이었기 때문에 성립하던 관계에 있다.

거래처가 계속 일을 맡기는 이유, 고객이 남아 있는 이유, 가격이 그 수준으로 유지되던 이유가 전부 개인에게 붙어 있다. 그래서 1인 기업은 승계 대상이 아니라 정리 대상인 경우가 많고,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준비의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준비의 목표가 달라진다. "사업을 이어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 있게 닫는 것"이다.

  • 거래처에 알릴 순서와 문구. 갑자기 연락이 끊기는 것이 가장 큰 피해를 준다.
  • 진행 중인 일의 인계 방침. 완성 가능한 것, 반환할 것, 다른 사람을 소개할 것.
  • 받을 돈과 줄 돈의 목록. 사인 간 채권은 조회로 나오지 않는다(79화).
  • 닫는 절차. 폐업 신고, 계약 해지, 구독 정리(87화).

그리고 하나 더. 가족은 그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무슨 일을 하는지, 누구와 일하는지, 어디에 자료가 있는지. 사업 설명 한 장이 서류함에 있어야 나머지가 작동한다.

오늘의 실행

  1. "내일 아침" 문서를 만든다. 서비스 유지·고객 공지·진행 상황·연락처.
  2. 핵심 접근 권한을 두 명이 갖게 한다. 도메인과 서버의 명의를 확인한다.
  3. 처분 방향을 정한다. 대부분 정리이고, 잘 정리하는 방법을 남기는 것이 준비다.

다음 화에서는 신용·부채·보증의 정리 —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을 남기지 않는 법을 다룬다.